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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가까이 된 아파트 사시는 분들 중에 LG 창호 쓰시는 분들 꽤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전세살이 하면서 다닌 아파트 중 2곳이 LG 샤시로 시공했더라고요.

문제는 오래되다 보니 샤시가 제 역할을 못합니다. 외풍이 들어오기도 하고, 샤시는 괜찮아도 손잡이 등의 부속이 문제지요.

샤시를 교체하긴 너무 비싸고, 필름도 200만 원 그냥 깨지고, 손잡이 9개 교체해도 100만 원을 부르더군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직접 손보기로 합니다.

저희 집 LG 샤시 손잡이입니다. 호환되는 정품은 없다며, 자재값만 개당 9만 원 부르더군요... 에라이... 저는 락카칠을 할 겁니다.

상단에 보면 렌치구멍이 있습니다. 3mm고요. 고무마개로 마감해두기도 하는 거 같은데, 손톱으로 살살 긁어도 잘 빠집니다.

샤시 손잡이 교체가 아니기 때문에 상단 렌치 볼트만 제거해 줘도 이렇게 분리가 됩니다. 생활하면서 보이는 부속은 이 두 가지이기 때문에, 요놈들만 칠해주도록 할 겁니다.

칠하기 전에 사포질은 필수입니다. 다이소가면 샌딩페이퍼 구매하셔서 열심히 빡빡 문지르면 됩니다. 왼쪽이 샌딩 작업한 손잡이, 우측이 안 한 손잡이입니다.

반들반들해진 게 육안으로도 구분이 되죠? 전면부뿐만 아니라 좌, 우, 안쪽까지 맨들맨들해질 때까지 문질러주시고, 마른 수건이나 보풀이 잘 안 생기는 물티슈로 닦아주세요.

저희 집은 인테리어 하고 있어서 이렇게 했지만, 거주하시는 집의 경우에는 별도의 작업이 필요합니다.

두꺼운 박스 안에 넣어서 칠을 하시던지, 마스킹테이프 같은 거 구매하셔서 집안 인테리어 망치지 않게 뿌려줍니다.

락카 뿌릴 때 팁은 20cm 정도 떨어트리고 분사해 주시면 됩니다. 한 곳에만 너무 오래 분사하면 도료가 뭉쳐서 꼴 보기 싫으니, 여러 번 도포해 준다 생각하고, 골고루 뿌려주세요.

어떤가요? 칠만 해줬을 뿐인데, 새것처럼 변했습니다. 기능적으로 문제가 생겼다면 당연히 교환을 해야겠지만... 칠의 장점은 로고까지 살릴 수 있다는 점 같아요.

버튼식 잠금장치도 깔끔하게 칠해줬습니다. 얼마나 들었을까요?

다이소 샌딩페이퍼 1,000원
철물점 실버락카 3,500원

100만 원 들여 교체하는 것보다 낫지 않나요? 물론 하나하나 탈거하고, 사포로 갈아내고, 락카 뿌리고 말리는데 시간과 힘이 꽤 들어가긴 합니다.

작업시간은 1~1시간 반정도 걸린 거 같네요. 힘이 약하신 분들은 좀 더 걸리실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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