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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포텐셜
타고난 재능은 기회와 환경, 동기부여의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일 뿐, 누구나 자신 안에 ‘숨은 잠재력’을 발휘하여 더 높이, 더 멀리 날 수 있다! 심리학은 물론 경제경영, 자계계발 분야를 넘나드는 탁월한 주제 선정과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행동 지침과 선한 영향력까지… 출간하는 책마다 센세이셔널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기브 앤 테이크》, 《오리지널스》, 《싱크 어게인》의 저자이자 와튼스쿨 조직심리학과 최연소 종신교수인 애덤 그랜트가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예상치 못한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히든 포텐셜》을 펴냈다. 우리는 타고난 재능에만 주목하고 집중한 나머지 뒤늦게 발견되고 길러질 수 있는 숨은 잠재력에 대해서는 쉽게 간과한다. 그리고 이러한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해 과소평가되고 묻혀버린 이들에 대해 개인의 능력 부족과 노력의 실패라고 단정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저자는 현재 우리 사회에 만연된 출발과 성과 중심의 잣대가 실제로는 균등하지 않은 기회와 체제에서부터 비롯되었음을 밝히고, 그것을 타계해 나갈 수 있는 진짜 숨은 잠재력을 가진 인재를 발굴하고 키우는 방안에 대해 매우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지침과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
애덤 그랜트
출판
한국경제신문
출판일
2024.01.25

얼마 전 조승연 작가님이 애덤 그랜트라는 분을 인터뷰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영상 초반을 보자마자 바로 책이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도서관에 부리나케 달려가서 빌려왔더랬죠.

 

요즘 아무것도 하기 싫고, 뭔가를 배워도 계속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던 차에

개인적으로 유용한 인사이트를 몇 가지 얻어서요.

블로그에 공유해보고 싶었어요.

목적이 있는 불편함을 증폭시키기

우리가 위에 보이는 과녁 한 가운데에 총알을 맞추고 싶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보죠.

가운데 맞추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운데로 많이 쏴봐야 되지 않을까요?

 

근데 많은 사람들이 총을 과녁에 쏘는 행동 대신에

총을 잘 쏘는 방법을 먼저 유튜브에서 찾아보고,

초보자가 쏘기 좋은 총은 어떤 것들이 있고,

심지어 총을 쏘다가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해 염려하는 등의 행동에 많은 시간을 쏟는다고 지적해요.

(책에서 나온 예시는 아닙니다만)

 

사실 어떻게 보면 집에 가만히 앉아서 영상을 찾아보고,

인터넷에 정보를 검색해보는 행위는

사격장에 가서 총을 직접 쏘는 것과 비교했을 때는 매우 편한 일이라고 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어찌 보면 어떤 것을 잘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인 거죠.

 

그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우리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해야 할 행동을 하기 위해선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거 같아요.

 

저는 예전에 게임 개발을 했었어요. 단순한 흥미와 호기심 때문에 시작한 일이었지만

결국 마음속 깊은 곳에는 '게임 개발로 성공하고 싶다'라는 욕구가 있었던 거 같아요.

 

근데 저는 유튜브에서 골드메탈님 영상을 보며, 따라 만들면서 매일매일 시간을 보냈습니다.

게임을 만들어 배포를 하고, 피드백도 받으면서 게임을 만들어봐야 되는데,

공부하면 할수록 부족함이 느껴지고, 그러다 보니 문법을 공부하고

최신 기술을 학습하는 등 목적 달성과는 거리가 먼 행동만 하고 있더라고요.

 

게임개발로 돈을 벌고 싶으면서

영상 보면서 따라 만드는 게 쉽고 재밌으니까 불편함을 감수하려고 하지 않았던 거죠.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뭔가를 해나가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게

내가 왜 그 행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목적을 깨닫는 것과,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불편한 상황 속에

나를 던져 넣는 과감함도 가져야 된다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첫날부터 말하기를 한다는 아이디어는 학습에 대한 내 생각을 바꿔놓았다.
코딩도 첫날부터 만들 수 있고,
가르치기도 첫날부터 할 수 있고,
코치도 첫날부터 할 수 있다고 말이다.
기량을 연습하기에 앞서 편안함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기량을 연습하면 점점 편안해진다.

 

주도적으로 성장을 추구하는 '스펀지형 인간'

저는 성장에 대한 욕구가 꽤 강한 편입니다.

그러나 주도적으로 적극적으로 배워나갈 때보다

타인에 의해 자극을 받고 행동할 때가 더 많다고 느꼈어요.

 

예를 들어 전기 현장에서 일을 하다 보면 누가 대놓고 알려주지 않거든요.

근데 내가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학습해 나가기보단

사수가 말할 때까지 기다리거나,

질문을 하고, 형편없는 답변을 들었을 때 그냥 받아들일 때가 꽤 있더라고요.

더 알아볼 생각은 안 하고, 그냥 거기서 사고가 멈추는 거죠.

 

이런 사람을 책에서는 '찰흙'에 비교하는데요.

성장에 대한 욕구도 있고, 충분히 변화하지만

누가 만져주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 찰흙처럼 주도성은 떨어진다고 지적해요.

 

한 투창 선수의 예를 들면서 적극적으로 배워나가길 주저하지 않고,

스펀지처럼 학습해나가다 보면 위대한 성과를 낼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내가 어떤 일을 잘하고 싶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그것을 잘하기 위해 적극적인 태도로 학습해 나가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전기일을 잘하고 싶다?

알려주지 않아도 잘하는 방법을 찾아보고,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도 만들 수 있는 좋은 환경에 살고 있으니

적극적으로 행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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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인사이트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를 읽고  (0)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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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교보문고에서 김창완 님의 책을 집어 들게 됐다. 내게는 별에서 온 그대에서 변호사 역할을 맡았던 그 모습이 마음속에 남아있는 거 같다. 그래서 보면 반갑고, 정겹고 그렇다. 

별그대 김창완 - 출처 : newsen

 

찌그러져도 동그라미라니. 생각 해본 적도 없는 얘기다. 동그라미를 그려본 적도 별로 없지만, 찌그러진 동그라미는 생각도 안 해본 거 같은데, 무슨 얘기일까 궁금했던 거 같다.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한국 대중문화에 가장 독보적인 자취를 남긴 뮤지션 김창완의 에세이가 웅진지식하우스에서 출간된다. 김창완은 1977년 산울림으로 데뷔해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며 가요계에 큰 획을 그었다. 그의 곡들은 아이유, 장범준, 김필, 스트레이 키즈 등 후배 가수들에 의해 다시 불리며 끊임없이 재탄생되고 있다.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는 김창완이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서 청취자들에게 답한 편지와 매일 아침 직접 쓴 오프닝을 엮었다. 손으로 그린 47개의 동그라미 중 두어 개만 그럴듯한 것처럼, 회사생활도 47일 중 이틀이 동그라면 동그란 것이라고 위로한 편지는 SNS와 블로그에 오랫동안 화제가 되었다. 돌아가신 할머니를 잊지 못해 괴로워하는 청취자에게 산울림 막내 김창익을 잃은 상실감을 고백하며 건넨 편지도 눈물겹고 따스하다.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에는 따뜻한 격려뿐 아니라 어그러진 일상에 실망할 것 없고, 매일매일 만들어지는 졸작들도 그 자체로 예쁘다는 김창완만의 인생관이 담겨 있다. 또한 어제의 슬픔과 비애를 ‘뭐, 별거냐?’ 하며 대수롭지 않게 털어버리고 오늘의 자전거 바퀴를 힘차게 굴리는 그만의 경쾌한 삶의 태도가 돋보인다. 과거의 영광이나 상처를 돌아보거나 아쉬워하지 않고 내딛는 걸음걸음에 집중하는 그의 태도는 그가 늘 현재진행형 아티스트인 이유를 보여준다. “‘거울 속의 나도 과거다.’라고 할 만큼 뒤돌아보지 말 것. 먼 미래도 어제만큼 멀지 않다는 걸 기억하길.” -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지」에서 가르치려들지 않지만 배우고 싶고, 툭 던지는 말이지만 그 안에 온기가 가득하다. 세대를 넘나드는 뮤지션 김창완의 에세이는 진짜 어른의 목소리에 목말랐던 독자들에게 따뜻한 선물이 될 것이다.
저자
김창완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2024.03.28
기분은 날씨 같은 것이라고. 
어떤 날은 아침에 눈이 번쩍 떠지는 게 힘이 펄펄 나는가 하면
또 어떤 날은 몸이 진흙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때가 있습니다.

몸이 힘들면 마음이 가라앉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 것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날씨 같은 거라고 여기면 되는 거예요.
바람 불다, 비가 오다 그러다 햇살이 비추기도 하는 거거든요.
또 그러다 흐리기도 하고.

책 도입부를 읽으면서 김창완 님 특유의 말투가 머릿속에서 울리는 거 같았다. 말을 어쩜 이렇게 예쁘게 할까? 담백하다는 표현이 맞는 건가. 어쨌든. 뭘 보고 자라야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잠시 생각했다. 많이 써봐야겠지 뭐.

 

열심히 괴로워 하는 사람들을 위로해 주는 책

학창 시절을 너무 허투루 보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20대 후반부터는 꽤 열심히 살았던 거 같다. 시간은 한정된 자원이라는 미국 월스트리트 어딘가 사는지 마는지 하는 사람들의 조언에, 시간을 빼곡하게 채워서 살았다.

 

미라클 모닝, 아침 명상, 아침 운동, 출근길 스픽으로 영어회화 공부, 점심시간에는 프로그래밍 공부, 집에 와서는 독서, 아이들 재우고 게임 개발... 딱히 싫지는 않았던 거 같다. 스스로 열심히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도 있었고, 뭔가 성장하고 있다는 즐거움도 있었으니까.

 

문제는 강박이었다. 빼곡한 투두리스트 중 뭐 하나라도 빠트려놓은 날은 시작부터 어그러지기 시작했다. 사람 사는 게 계획대로 될 수 없는 건데, 내 계획이 틀어지면 그것이 짜증 났다. 당연히 겉으로 드러났고, 부정적인 감정은 쉽게 사람들을 괴롭혔겠지. 아내나 아이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꽤 힘들게 했던 거 같다.

 

다행히도 이런 강박적인 태도가 문제라는 것은 빨리 알아차렸다. 그래서 최근 몇 개월 동안은 조급해하지 않고, 마음에 여유를 갖자는 태도로 하루하루를 보내왔던 거 같다. 그러던 와중에 만난 찌그러져도 동그라미라는 책은 꼭 나를 위로해 주는 거 같았다.

세상살이라는 게 그렇게 자로 잰 듯 떨어지지 않습니다.
좀 여유롭게 생각하세요.

너무 매일매일에 집착하지 마십시오.
그렇다고 위에 그린 동그라미를 네모라고 하겠습니까,
세모라고 하겠습니까?

그저 다 찌그러진 동그라미들입니다.
우리의 일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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