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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만 해도 뭐든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고양감.
잘될 거라는 대찬 믿음이 가득했습니다.

새로 뭔가를 시작한다는 마음과
10년 간 부모님과 함께한 사업을 그만두고 나가는 것이,
더 큰 책임감을 갖게 해 주었던 거 같아요.

한 달 정도가 지난 지금 제 마음은 어떨까요?
저는 차분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해가 떴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요즘 같은 변덕스러운 날씨 같아요.

어서 전문가가 되고 싶고,
큰돈을 벌고 싶고,
내 사업을 다시 하고 싶고,
조급함이 가득한 요즘이에요.

그래서 유튜브도 시작하고,
이렇게 블로그 글도 쓰고 있지요.

한 번에 여러 가지를 하면 쉽게 지치는 타입이라
일단은 우선순위 1만 열심히 해보려 합니다.
준공 취급을 받을 수 있도록
전기 쪽 지식과 경험에 꾸준히 시간을 투자해 봐야겠어요.

좋은 날이 오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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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 번째 미션은 볼라드의 앙카볼트와 너트가 체결되어 있는 부분에 고무로 된 캡을 씌워주는 간단한 미션. 비 온 뒤 흙 등이 나사산 사이에 스며들어서 청소가 선행되어야 하는 작업이다.

캡은 왜 씌우지?라고 생각하던 찰나 지난번 카스토퍼 제거 작업하던 때가 떠올랐다. 나사 쪽에 습기가 차면 녹이 슬어서 나중에는 너트제거가 불가능해진다. 야마 난다고 표현하는 거 같다.

작업하다 잠시 쉬는 타임. 일을 하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문뜩 살아있는 것에 감사할 때가 있다. 일할 수 있고, 가족들 먹여 살릴 수 있다는 게 감사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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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현장에 투입된 지 어느덧 4주 차다. 3개월 정도 소요되는 아파트 공사를 시작하고 난 뒤 투입되었는데, 우리 집만큼이나 정겹다.

전기일 덕분에 오늘은 공동구라는 곳에 들어오게 되었다. 먼지 투성이라 방진마스크가 필수이다. 이곳에는 물이 지나다니는 배관부터 통신케이블, 전기케이블 등이 철제 트레이에 난잡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아파트 관리소 직원들도 자주 올 일이 없지 않을까? 자주 다니고 싶지는 않은 곳이다. 숨쉬기가 힘들다!

이 길이 제일 좋다. 왜냐하면 밥을 먹으러 갈 때 반드시 지나다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일을 시작하면 살이 쪽쪽 빠질 거라 기대했는데, 밥을 너무 잘 먹어서인지 잘 안 빠진다. 땀을 비 오듯 흘리는데...


어쨌든 오늘 점심은 해물 짜장 곱빼기를 시켰다. 맛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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